Hypochondria v. Oblivion

juider.egloos.com

포토로그 마이가든



아저씨



일단 재미있다.
적당한 스토리, 적당한 전개. 그리고 그 적당한 영화를 단박에 재미있는 영화로 만든 원빈!
원래 잘 생긴 배우지만 영화의 색감이 어두워서인지 생각보다 아저씨라는 호칭이 잘 어울렸다. 전작 '마더'에서 까지만 해도 '(미)소년'의 이미지를 버리지 못 하더만, '아저씨'에서는 충분히 '아저씨'다웠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'미남'의 이미지는 가려지질 않으니, 나름 영화 선택을 잘 한건지도...

(스포1 : 저 바리깡은 산 걸까? -  영화 내내 훔치기만 한다. 특히 차량절도는 거의...)



임팩트 있는 대사는 거의 없었지만, 원빈의 눈물연기 만큼은 제법...이 아니라, 액션연기가 아주 제법이었다.
딱히 눈에 띠는 주조연은 없었고, 아역으로 나온 아가는 몇 편 더 찍어야 겠더라.
(형사로 나온 친구랑, 악역으로 나온 외국인 배우가 좀 아깝더라. 잘만 살리면 괜춘한 케릭터들이었는데...)

(스포 2 : 왜 맞았니? - 전직 *** 답게 엄청난 고수인데, 이 장면에선 속수무책으로 다굴 당한다. 나름 작전이었나?)



단락단락을 보면 다 어느 영화에선가 본 클립인데 잘 모아 놓으니 나름 쓸만한 구성이더라. 그것도 감독의 재능이겠지.
개인적으로 '독창적인데 재미없는 영화'보다는 '상투적이지만 재미'있는 영화가 백 배 낫다고 생각한다. 물론 '독창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영화'가 가장 좋지만, 그런 영화는 일 년에 한 두 편만 나와줘도 쉥유다.

(스포 3 : 통신사 어디 쓰세요? - *** 공장 폭파씬. 거기 완전 밀폐된 지하던데...거기서 휴대전화가 터지던?)




액션씬이 마음에 들었고 원빈의 대사가 적어서(그리고 짧아서) 다행이었다.
특히 후반부 단체 칼부림 씬은 최근에 본 액션영화들 중 가장 마음에 들었다. 감독의 전작이 '열혈남아'라던데, 다른 건 몰라도 액션에 대한 감은 확실한 것 같다.
발단, 전개, 절정, 마무리까지 말 그대로 '적당'했다. 큰 임팩트를 기대하면 실망할 지도 모르겠지만, 별 생각없이 극장에 들어간 사람이라면 표값은 아깝지 않을 거 같다. 

200~250만 동원은 무난할 듯. 그 이상은 하늘의 뜻.


-2010.08.06 <은평 씨너스 - 9시 50분 조조>


더위

열대야라는 말이 얄미울정도로 가슴에 와닿는 요즘이다.
난 본래 잠에 드는 시간이 좀 늦은 편이다. 이르면 1시, 늦으면 2시다. 그래서인지 한번 잠들면 어지간해선 아침까지 깨는 일이 없었는데 어제는 새벽 6시에 절로 눈을 떴다.
딱히 뭘 한 것도 아닐 것인데 등어림이 축축할 정도로 땀이 범벅이더라. 비몽사몽간에도 그 끈적한 느낌이 어찌나 싫던지...
잠 달아날까 샤워는 못하고 수건에 물 적셔 몸을 좀 닦은 후에야 다시 잠에 들 수 있었다. 자는 와중에 모기에게 다섯 군데나 물렸건만, 약보다 물을 먼저 찾은 걸 보면 잠결에도 어지간히 짜증스러웠나보다.

뉴스에서는 한동안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될 거란다. 
8월이다. 저 한동안을 어찌 버터야 할지 벌써부터 눈 앞이 캄캄하다.


1 2 3 4 5 6 7 8 9 10 다음